세계보건기구(WHO)가 아직까지 공식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치료제에 관한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빠르면 3주 안에 예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WHO의 연구개발(R&D) 부서가 우선시하는 코로나19 치료법 중 두 가지 임상 시험에 대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는 흔히 에이즈로 불리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에 쓰이는 ‘리토나비르’와 ‘로피나비르’를 결합한 것, 다른 하나는 에볼라 치료제 ‘레디시비르’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WHO가 중국에 파견한 국제 전문가팀이 현지에서 코로나19에 관한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도 밝혔다. 7개국, 9개 기관으로 구성된 이 전문가팀에는 서울대 의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미 국립보건원, 싱가포르국립대, 일본 국립전염병연구소 등이 참가했다.
이날 WHO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한국 정부가 관리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견에 동석한 올리버 모건 WHO 국장은 “한국 사례는 몇몇 개별 집단(clusters)에서 유래해 환자 수는 많아 보이지만 그들 대부분이 연결돼 있다”며 “역학 차원에서 특별한 신호는 아니며 한국 정부가 긴밀하고 강력하게 모든 신규 확진자와 발병을 추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한국이 초기 단계에서 발병을 억제하기 위한 모든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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