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전파가 본격화하면서 누구든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제는 정부 방역망에만 의존해선 안 되며, 각자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한다고 말한다.
코로나19는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한다. 코로나19는 비말(침방울) 감염이 주된 전파경로이지만, 밀폐된 환경에서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있는 미립자) 감염도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 신천지 신자들이 대거 감염된 것도 다중이 좁은 공간에 밀집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불특정 다수가 같이 이용하는 물건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영화관, 공연장,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 내 문고리, 엘리베이터 스위치,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난간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이용할 땐 손으로 직접 만지지 말고 옷자락이나 장갑으로 접촉하는 것을 권한다. 바이러스가 옷에 묻을 수 있지만, 생체 외부에서는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만약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로 연락해야 한다. 무작정 일반 병의원이나 응급실에 가면 일반 환자들에게 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37.8도 이상의 고열이 이틀째 이어지거나, 기침이 지속되면 선별진료소로 가보는 것을 권한다. 가래 없는 기침이 나면 코로나19를 더욱 의심할 만하다. 세균성 폐렴은 가래가 많이 끓지만, 바이러스성 폐렴은 가래 없이 기침만 나는 경우가 많다.
대구와 서울 종로구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나면 경증이라도 보건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보건당국은 경증환자의 경우 상급종합병원보다는 보건소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가기를 권한다. 경증 확진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 가는 바람에 응급실에 폐쇄돼 진료공백이 발생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타인과 접촉하지 않고 별도 공간에서 지낼 필요가 있다. 자가격리 대상이라면 보건소가 전달하는 수칙을 철저히 지켜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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