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23일 처음으로 발생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날 수지구 풍덕천동에 거주하는 A 씨(27세, 여성)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확진환자는 31번 확진환자와 접촉자로 통보받아 23일 오전 11시 수지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체취해 진단검사를 의뢰했고, 오후 4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으로 이송했다”고 했다.
백 시장은 “이 환자는 지난 1월 24일~1월 27일까지 본가인 대구를 방문해 집 안에만 머물렀다고 하는데, 현재 역학조사관이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용인시는 이날 오후 6시 50분 기준 A 씨의 직장(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소재 A회사)을 폐쇄하고 방역했으며, 근무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한 A 씨가 이용한 교통수단인 마을버스 58-1번, 11번 차량에 대한 방역·소독하고 운전기사를 자가격리했다.
아울러 A 씨의 면담 결과, 회사 동료들과 함께 상현동 소재의 식당(다경)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돼 24일 해당 식당을 방역·소독하고 폐쇄 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시장에 따르면 A 씨와 함께 거주 중인 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두 사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백 시장은 예방적 차원에서 첫 확진환자인 A 씨의 동거자인 아버지, 할머니의 주요 동선을 공개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들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수지구청점), 과일가게(수지구청역 근처), 파리바게트(수지구청점)을 이용했다.
백 시장은 “추후 자세한 동선이나 추가 역학조사가 확인되면 다시 시민 여러분께 알려 드리겠다”며 “용인시는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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