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신천지, 종교의 자유 말할 자격 없어…국가적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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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6일 10시 12분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5일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신천지에 대해 “종교의 자유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 함께 살아가는 많은 시민을 이미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신천지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숨기고 감췄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신천지가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지나치지만, 총회장 명의 성명이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인터넷에 나와서 말한 것을 보면 사람들을 열 받게 하려고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는 병에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면 피해자가 맞다”면서도 “스스로 피해자가 될 확률을 높이는 위험한 행동을 한 것, 그리고 그 행위를 통해서 타인의 건강까지 심각하게 위험하게 했고, 국가적으로 어마어마한 피해를 만들어 낸 것, 이것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고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도 일제히 신천지를 비난했다.

이해찬 대표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감염확산의 근원이 되고 있는 교단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대응을 신속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시설을 잠정적 폐쇄하고 모든 신도를 빠짐없이 파악해서 방역체계 안에 포함을 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부가 신천지 시설의 잠정적인 폐쇄와 집회 중지명령 등에 즉시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신천지 신도들의 생명과 안전, 그분들과 관련돼 감염병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은 크나큰 걱정을 하고 계신다. 관련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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