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대처법이 26일 온라인에서 박수 받았다. 이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부터 일지를 작성하는 등 관리했다.
인천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상황을 보고했다. 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62년생, 남성)는 지난달 31일 증상을 느낀 뒤부터 자율 격리를 실천했다. 이달 13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계속해서 이동경로·증상 등을 기록했다.
개인위생도 철저히 했다. 상시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도보를 이용했다. 다중밀집장소에도 방문하지 않았다.
A 씨의 접촉자 23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사는 A 씨의 모친도 음성이었다. 모친은 집에서까지 마스크·위생장갑을 착용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A 씨가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며 박수쳤다.
인천시는 A 씨의 이동경로를 공개하면서 “마스크를 쓰고 사람이 없는 곳으로만 다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증상이 발현한 A 씨는 이달 3일 오전 도보로 ‘송내과’, ‘DH메디컬 약국’을 방문한 뒤 귀가했다.
8일에는 도보로 ‘인천의료원 선별진료소’, ‘DH메디컬약국’을 찾았고, 택시로 ‘길병원 선별진료소’, ‘송내과’를 방문했다.
13일과 23일에는 도보로 ‘인천사랑병원’을 찾았다. 25일 확진 판정을 받고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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