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교사·학생 ‘코로나 19’ 확진에…건물 폐쇄 등 교육계도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6일 15시 15분



부산에서도 대학 겸임교수와 고교 교사, 학생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환자로 판명돼 교육계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대 기계공학부는 2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과학대 기계관 11층 건물 전체를 전격 폐쇄했다. 부산의 47번 확진 환자(48)가 방학 때 특강을 담당하는 부산대 겸임 교수이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24, 25일 부산대 기계관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었다. 이달 초 외국에서 입국해 부산 동래구 모친 집에 머물며 21일에는 부산대 기계관 2층 실습실을 이용하고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23일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 모친 집에서 머물다 24일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양성 판정을 받아 25일 고신대 병원에 입원했다.

부산대는 이 교수와 접촉한 직원과 동료교수 4~6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하지만 방학 중이어서 학생들과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24, 25일 예정이던 특강은 코로나19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이 교수의 확진과 상관없이 21일 미리 취소한 상태였다.

부산대는 25, 26일 기계관 1층 카페와 도서실을 비롯해 모든 강의실에 대해서도 폐쇄 조치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해당 학과 학생과 교수에게는 이 같은 소식을 문자로 알렸다.

부산대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학교 전체에 대해서도 방역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교육청은 49번 확진 환자(38·여)가 25일 부산 모 고교 교사로 판명나자 해당 학교에 대해 폐쇄 조리를 내렸다. 온천교회 교인인 이 교사는 최근 동료인 경남 15번 확진 환자를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18일 학교 강당에서 열린 전체교직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이날 행정실 직원 9명을 포함해 동료 교사 69명과 출장 뷔페로 점심을 함께했다. 19, 21일에는 교무실에서 부서 모임을 가졌다. 이에 따라 부산교육청은 이 교사의 접촉자 76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하고 해당 학교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다.

부산교육청은 이 교사와 접촉한 경남 김해 거주 온천교회 교인인 경남 15번 확진 환자가 부산 모 여중 교사로 밝혀지자 23일 접촉 동료 교사 40명 전원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해당 학교에 방역을 실시했다.

또 24일에는 강서 모 고교 여학생(18)이 확진 환자로 판명 나 학교를 폐쇄했다. 이 학생과 함께 도서관과 교실에서 함께 공부한 동료 학생 14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온천교회 교인인 이 학생은 방학인데도 학교 도서관과 교실에서 자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방학 중이라 해당 교사들이 학생들과는 접촉하지는 않았다”며 “개학 전까지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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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0-02-26 19:01:58

    참으로 등신들이다. 당장 모든 학교 문을 닫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공부 하게 해라.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실햏 하고 있다.절대로 집단으로 실내에 모이게 하면 않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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