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천지 고발 안한 이유?… 정치 아닌 방역 힘쓸때이기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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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신천지예수교(신천지)를 고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 시점에 고발은 쓸데없이 행정력을 낭비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7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천지가 자료 제공을 거부할 당시엔 고발을 검토했다”며 “하지만 경기도는 신천지 본부를 강제 조사해 필요한 신도 명단을 모두 입수한 터라 고발이 필요 없었다”고 했다. 또 “고발 시 교인과 적대관계를 조성해 오히려 방역 공조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고발 조치를 하면 쓸데없는 행정력이 낭비된다”며 “이미 검찰 수사가 개시된 상황에서 수사를 위한 고발이 필요하지 않다”고 썼다. 이 지사는 이 게시글에서 “지금은 정치가 아닌 방역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말을 두 차례 썼다.

경기도는 이날 “항간에 떠도는 ‘이 지사가 신천지 신도’라는 소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지난달 28일 수원 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이 지사는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신천지를 고발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이 지사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주장을 퍼뜨렸다. 경기도는 “허위사실 유포는 심각한 범죄”라며 “행정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도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거짓정보에 강경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등을 살인 및 상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코로나19#이재명 경기도지사#신천지#박원순 서울시장#이만희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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