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가 찬 ‘박근혜 시계’… 진위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일 03시 00분


신천지측 “총회장 지인이 선물한것”
지인 “朴캠프서 활동… 선거뒤 받아”
朴측 “금장-날짜판 시계 제작 안해”

2일 기자회견 도중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왼손목에 착용한 손목시계.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문양 휘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가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일 기자회견 도중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왼손목에 착용한 손목시계.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문양 휘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가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장에서 착용한 박근혜 전 대통령 명의의 청와대 시계를 놓고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총회장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두 차례 큰절을 했다. 이때 이 총회장의 외투 안에 숨겨져 있던 왼쪽 손목의 금색 시계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문양 휘장과 무궁화 외에도 ‘박근혜’라는 한글 서명이 있었다.

신천지 측은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시계를 받은 게 아니라 이 총회장의 지인이 (청와대로부터) 받은 시계를 이 총회장에게 선물했다고 들었다. 이 총회장이 5, 6년 정도 계속 차고 다니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에게 시계를 선물했다고 주장한 A 씨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선거 뒤 시계를 제공받았다. 이후 신천지에 잠깐 발을 담갔는데 이 총회장을 만날 기회가 생겨 선물을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금색 시계는 국회의원과 장관용인데 이들에게 주는 것 중 남은 것을 선거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인사는 가짜 시계라고 반박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임기 중 금장 시계나 날짜 판이 있는 시계는 만든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청와대’의 부속실에서 근무했던 이건용 전 행정관도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초 지금 흔히 알고 있는 은색 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했으며 이후 은색 시계만 기념품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구특교 kootg@donga.com·이지훈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이만희 총회장#박근혜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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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추천 많은 댓글

  • 2020-03-03 04:31:24

    선전선동의 대가들이 또 장난을 쳤구마. 문재앙이나 신천지 절마나 다 똑같이 꼼수로 어떻게 한번 위기를 모면해 볼라꼬 개 수작을 부렸네.. 우려 먹을대로 우려먹고 한푼도 안받은 냔 포괄적 뇌물죄로 30년 넘게 때려서 징역살리는 넘들이 코로나까지 엮네. 참 악날한 넘들이네

  • 2020-03-03 08:16:22

    문빠들이 또 장난쳤네 생각해봐라 인터뷰하면 뻔히 알게되는데 저런 짓을 하는 이유는 이만희 저넘이 장난을 쳤든지 아님 주사파넘들이 장난을 쳤든지 2개중 하나이다 저것도 검찰이 조사하든지 아님 국정조사하던지

  • 2020-03-03 09:13:02

    박근혜 대통령과 역으려고 종북빨개이 문재인의 공산당 공작 같다.가짜시계 잘보이게 하려고 이추운겨울에 늙은 노인에게 반팔 와이셔스 입혀서~~~ 가짜시계가 더 잘 보이게 하려고 엎드려 절까지 시키고~ 그것도 두번 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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