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향해 조롱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 통일부는 4일 “따로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담화’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다만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이 상호 존중하며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담화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는지, ‘김여정 위상 강화’로 해석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좀 더 시간을 갖고 분석한 뒤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북한은 전날 밤 10시30분경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청와대가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유감을 표한 것에 대한 반발과 조롱이 담겼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 ‘주제넘은 처사’, ‘저능한 사고’, ‘ 세 살 난 아이’, ‘완벽한 바보’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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