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인 확진자와 동대표 회의 참석…원주 한 아파트서 7명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5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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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5일 강원 원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 발생해 원주지역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7명은 행구동의 한 아파트 주민과 관리사무소장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원주의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예배당에 이어 이 아파트가 제2의 진원지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천지 교인 A 씨(55)는 1일 원주지역 3번 확진자로 판정받았고, 부인과 딸도 같은 날 각각 6, 7번으로 확진됐다. 3일에는 A 씨와 같이 아파트 내 헬스장을 이용하는 B 씨(71)가 11번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4일에는 B 씨의 부인과 아파트관리소장인 C 씨(66)가 확진됐다. 5일 15번 확진 판정을 받은 D 씨(46)도 같은 아파트 주민이다.

보건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열린 아파트 동대표 회의에 A, C, D 씨가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주시는 관리사무소 직원 5명과 경비 6명의 검체를 채취토록 했고,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또 확진자들과 같은 라인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증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A, B 씨가 이용한 헬스장 이용 주민 46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 중이고, 이 가운데 15명은 이미 자가격리됐다. 이 아파트에는 11개 동 652세대가 살고 있다.

한편 5일 오후 3시 현재 강원도내 확진자는 25명으로 이 가운데 15명이 원주 거주자다. 원주 감염자 가운데 11명은 신천지 교인이거나 가족으로 이중 7명이 지난달 16일 원주 태장동 학생회관 예배당에서 같이 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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