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10일부터 ‘코로나19 발생 현황’ 1회 발표…통계 일원화”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9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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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회→오전 10시에 1회, 당일 0시 기준으로 발표
"정부에도 매일 1회 보고…사망자 외 별도 보고 안해"
알권리 지적에 "지자체 조사…일일이 제공 못해 양해"

방역 당국이 기존에 하루 2회 제공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 발생 현황을 오는 10일부터 오전 10시에만 당일 오전 0시 기준으로 한 번만 발표한다.

이는 국내외 발표 통계 기준을 일원화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의 통계 발표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 앞서 “10일부터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대해서 24시간 기준 집계 현황을 오전 10시에 한번 발표드리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또 정부에서도 일반에 공개되는 정보와 같은 정보를 일일보고받는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망자 발생 시에만 정부에 세부 내용을 보고하는 것으로 밝혔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정부에도 일일보고 하는 형태로 브리핑 때 드리는 자료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며 “그 이외의 별도 통계에 대해선 보고하지 않고 같은 보고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사망자 발생했을 때는 사망 정보를 그때 그때 세부내용을 저희가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 횟수 축소로 국민의 알권리가 저하된다는 지적에 정 본부장은 “예전에 한 두 케이스가 나왔을 때엔 세밀한 정보를 드렸지만 지금은 많은 지자체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매우 세밀한 정보까지 일일이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일까지는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등 하루에 두 차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사망자, 검사 대상 건수, 지역 및 국가별 통계 등을 공개해온 바 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이 환자 대응과 방역에 더 집중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매일 오전 10시에 당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현황을 자세하게 공개했다. 대신 오후 5시에는 당일 오후 4시 기준 확진자 수만 공개해 왔다.

그 당시 당국에 따르면 간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면서 낮 동안 환자를 지역별로 구분하기 어려웠다. 특히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환자에 번호를 붙이고 재분류해야 하는데 지역 발생 환자 대응 및 방역에 집중해야 하는 지역 보건소의 여건에서 통계에 집중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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