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일 오후 7시부터 ‘공적 마스크’ 입고·재고 데이터를 일반에 제공한다. 해당 데이터를 받은 민간 개발업체들은 마스크 줄서기를 줄여줄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공적마스크 판매 데이터 개방 브리핑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과 협력해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제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민들은 웹페이지 접속 및 앱 다운로드 등을 통해 마스크 판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마스크 구입의 불편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서비스는 정부가 민간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공개하고, 민간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진행한다.
정부는 스타트업·개발자 커뮤니티 등과 논의를 거쳐 확정한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이날 오후 7시부터 개방한다. 약국은 10일, 우체국은 11일(예정)부터 제공하고 농협 하나로마트 제공일은 협의 중이다.
심평원은 판매처·판매현황 등 데이터를 정보화진흥원에 제공하고, 정보화진흥원은 제공받은 데이터를 약국 주소 결합 등 데이터를 재가공해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 API 방식으로 제공한다. API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누구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는 개방된 데이터를 활용해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과 스타트업, 개발자 커뮤니티 등 민간 개발자들이 다양한 웹·앱 서비스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데이터는 100장, 50장, 매진 등 재고 수량을 구간별로 제공할 계획이다. 장 단위는 불편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5~10분 이내에 정보 업데이트를 해서 국민들이 빨리 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약사들이 정보를 제대로 기입하지 않아 정확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부에서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약사들도 국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 동참한다는 의지가 있어서 정확히 입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공적 마스크 데이터 제공은 15일까지 추가적인 검증과 안정화 작업을 거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계획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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