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은 4명이 숨지고 36명 이상이 식중독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고 1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전했다. 9일 미시간 농무부에서 버섯 샘플을 검사한 결과 식중독을 유발하는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자 수입사는 해당 제품을 전량 리콜했다.
문제가 된 팽이버섯으로 인한 식중독은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7개 주에서 발생했다고 LAT는 보도했다. 이들 중 30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 뉴저지, 하와이에서는 총 4명이 사망했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열, 근육통, 두통, 피로 및 균형 상실 등을 포함한 증상이 나타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는 임산부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한국산 팽이버섯을 섭취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식중독에 걸린 사람들 중 6명이 임산부였으며 이 중 2명은 유산했다고 NBC는 전했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해명자료를 내고 “우리나라는 팽이버섯을 세척한 후 가열 조리해 섭취하지만 미국은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식문화가 달라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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