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이자 2011∼2016년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1945년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정리했다. 국제 미술계가 아시아 중남미 아랍 아프리카를 주목하는 가운데 한국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자료는 그동안 부족했다. 이 책은 이런 요구에 부응한다. 한국 현대미술사를 국제적 기준에 맞춰 개별 미술가의 활동과 작품 중심으로 서술했다.
기존 미술사가 한국 현대미술의 시작을 추상미술 전환기인 1957년으로 본 반면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으로 설정했다. 이는 분단과 6·25전쟁, 제3공화국, 군사정권, 북한과의 대립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역사의 주요 시기와 북한 미술, 장르별 변화상도 담았다. 균형을 갖춘 시각으로 미술사를 보고 싶은 독자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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