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코로나 대응, 처음엔 문제 많았다”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7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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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초기엔 엄청난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 정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 참석, 자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우린 아주 잘 하고 있다(We‘re doing a very good job)”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한국에 대해 얘기하는 걸 봤다. 그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잘 해냈기 때문(because they’ve done a good job)”이라면서도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엄청난 문제가 있었고 수많은 사망자도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에선 17일 현재까지 총 8320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82명이 숨졌다. 확진자 수로만 보면 중국·이탈리아·이란·스페인 다음으로 전 세계 5위다.

반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704명, 사망자는 9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미 양국의 검사자 수 차이를 고려할 때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어쨌든 미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인 셈이다.

그는 “난 연방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린 일찌감치 (바이러스) 감염에 매우 심한 특정 국가 사람들을 막는 아주 좋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코로나19) 통제를 아주 잘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정말 (코로나19 대응을) 잘 한다면 그러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코로나19 대응에 ‘1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10점”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언제쯤 이 코너를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엔 “사람들이 7~8월 정도를 얘기한다”며 “그때쯤이 맞을 것 같다. 이런 말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때쯤엔 (바이러스도) 씻겨갈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상황 여름까지 지속된다는 거냐’는 거듭된 질문엔 “나도 그 질문을 많이 했는데 8월일 수도, 7월일 수도 있고,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며 “지켜보자”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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