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7일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의 개학을 2주 더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4월 개학은 사상 처음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일을 당초 3월 23일에서 4월 6일로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전국 학교 개학일은 원래 3월 2일이지만 코로나19 지역 집단감염 우려가 지속하면서 총 5주 미뤄지게 됐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개학을 지금까지 3례에 걸쳐 연기했다. 3월2일에서 9일로 연기한데 이어 23일로 추가 연기했고, 이번이 세 번째 연기다.
유 부총리는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밀집도가 높은 학교 내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사회까지 확산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통제범위 안에서 안전한 개학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현 시점으로부터 최소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추가 연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정부도 코로나19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개학 추가 연기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총 5주의 휴업이 발생함에 따라 유치원, 어린이집과 각급학교의 학사 일정도 변화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4주차 이후의 휴업일(10일)을 법정 수업일수(초중등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하도록 권고하고, 감축한 수업일수에 비례하여 수업시수의 감축을 허용할 예정이다.
장기간의 고교 개학 연기 등을 감안해 실현가능한 여러 ‘대입 일정 변경’(안)도 검토 중이다.
개학의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해서는 코로나19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휴업의 장기화에 따른 학습 공백을 방지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원격 학습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긴급돌봄과 학원 관리 등 학교 휴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과 적극 소통하여 맞춤형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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