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통합당 자체 비례대표 공천도 가능”…‘초강수’ 한선교 압박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7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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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종로구 후보자가 17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황교안 선거사무소 제공) 2020.3.17/뉴스1 © News1
황교안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종로구 후보자가 17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황교안 선거사무소 제공) 2020.3.17/뉴스1 © News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둘러싸고 불거진 미래한국당과의 갈등과 관련, 통합당 자체 비례대표 공천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히는 등 미래한국당을 압박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문화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체 비례대표 공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하다. 불가능하지 않다”며 “하지만 가급적으로 우리가 계획한 대로 정상적인 자매정당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입장은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과거 자유한국당 때 영입한 인재들을 당선권인 20위 밖에 대거 배치한 것을 비판하며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와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에서 미래한국당의 공천과 관련 “(영입 인재의) 헌신을 끌어 안지 못한 자가당착 공천으로 영입인사들의 헌신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비판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한선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영입인사 명단을 보면 객관적으로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선거인단 투표가 끝나지 않았냐. 절차는 다 끝났다”고 반박하는 등 양당의 갈등은 점차 격화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례대표 순위에 대한 통합당의 섭섭함은 인간적으로 이해하나 반발은 설득력이 없다”며 후보 순위를 변경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황 대표는 한선교 대표와 연락을 했느냐고 묻는 질문에 “최근에도 연락을 했고 필요한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한국당의 공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최고위원회 소집과 관련해 “최고위를 소집할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미래한국당에 필요한 조치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배제)에 대한 반발이 이는 것과 관련 “혁신공천을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힘들어하지만 결국 큰 뜻은 통합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그런 관점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함께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Δ박원순 서울시장의 광화문 광장 확대 백지화 Δ시민친화적 광장 Δ광화문 광장의 랜드마크화 Δ광화문 광장 시설 재배치 등 광화문 광장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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