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식사 담당 승무원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8일 14시 53분


일본 국립감염증 연구소, 미 CDC 주보에 발표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식사를 담당했던 승무원 중심으로 확산한 것이라고 일본 국립 감염증 연구소 그룹(이하 연구소)이 분석했다.

18일 NHK에 따르면 연구소는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주보에 이러한 보고를 발표했다.

보고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지난달 1일 첫번째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홍콩 위생 당국은 해당 크루즈에 탑승했다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세 홍콩 남성이 이달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후 바로 다음날 식사를 담당하는 승무원 1명이 발열 증상을 보였다. 이 승무원은 이후 감염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첫번째 감염 승객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입항한 지난달 3일부터 격리됐고, 이후 조사가 시작됐다.

지난달 9일까지 승무원 20명의 감염이 확인 됐는데, 20명 가운데 15명이 식사 담당 승무원이었다. 20명 가운데 16명은 같은 층에서 지냈다.

특히 9일 발열 증상이 확인된 승무원 31명 가운데 20명은 식사 담당이었다.

연구소는 코로나19 감염 승무원과 같은 층에 체류했거나 동일한 식사 업무를 담당한 승무원들 사이에 비말과 접촉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되자 지난달 5일부터 승객은 객실에 격리됐다. 그러나 1068명의 승무원 가운데 대다수가 업무를 계속해야 했다고 NHK는 전했다.

연구소는 많은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 모이는 상황에서 감염이 확인된 경우, 신속히 역학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선내에서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있는 사람을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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