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물 급락에 코스피 결국 1600선까지 붕괴…10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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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8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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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75% 내린 485.14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245.7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75% 내린 485.14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245.7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코스피가 18일 장 종료를 앞두고 4% 넘게 급락해 결국 1600선까지 붕괴됐다. 코스닥은 5%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당초 13.68포인트(0.82%) 오른 1686.12로 개장했다. 장중 한때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고, 점차 하락 폭을 키웠다.

장중 미국 시간외 주가지수선물이 크게 내리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게 시장 참여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등락하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세계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지난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커졌다고 진단해, 공포감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 막판으로 갈수록 코스피에서 자금을 빼냈다. 개인이 9117억 원 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50억 원, 4327억 원 매도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59포인트(5.75%) 급락한 485.1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코스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오후에 상승세가 꺾인 뒤 하락세로 전환, 이후 급락했다. 개인은 1201억 원을 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0억 원, 70억 원을 매도했다.

코스피가 1600선을 내준 것은 2010년 5월26일(1582.12) 이후 약 10년 만이다. 코스닥이 5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4년 1월 3일(499.33) 이후 처음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245.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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