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셀트리온·SK 국책과제 선정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9일 0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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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치료용 항체의약품 개발 지원… 6개월 내 임상 진입 목표
SK바이오사이언스, 예방 백신 개발 수행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향후 정부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바이러스 무력화를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낼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국책과제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국내 확진자와 사망자 또한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 민관이 발빠르게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추진됐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의 학교, 연구소,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국내 한 의료기관의 협조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을 받아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이 혈액에서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가진 항체를 뽑아내는 치료용 중화항체 스크리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화 항체는 바이러스를 중화시키고 감염증의 회복을 돕는 기능성 항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웹캐스팅 간담회에서 “치료용 항체를 최단시간으로 개발해 6개월 안에 임상시험에 돌입하겠다”며 “중화항체의 중화능을 평가하기 위한 중화법도 조속히 확립해 최소 6개월 내에 중화능 항체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후 바이러스 변이에 대비한 멀티항체도 개발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본부의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과제로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사례와 국내외에서 분석한 유전자정보를 기반으로 항원(인체에 투여해 면역력을 위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 부위를 선별하고 서브유닛(바이러스의 일부를 포함한 항원)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신속하게 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원으로 ▲코로나19 서브유닛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필요한 항원 부위 선별 및 유전자 합성 ▲다양한 후보물질 제작, 생산, 확보 ▲면역원성 평가분석법 개발 ▲동물에서 후보물질의 효능평가 등의 R&D를 수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빠르게 적용 가능한 백신 제조 기술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R&D에 돌입했다. 현재 비임상(동물실험)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규모를 자랑하는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를 통해 신규 코로나 백신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대량생산이 가능한 체제를 갖췄다“며 “국가 비상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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