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보호를 사명으로 삼고 있는 국군 장병들도 감염병 방어 전선으로 투입되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국군 장병들은 대규모 감염이 우려되는 취약지구 및 공공장소에 투입돼 꼼꼼한 방역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피해가 가장 많은 대구 경북지역의 장병들은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얼마 전 졸업한 60기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들은 임관과 동시에 국군대구병원으로 배치되어 코로나 퇴치 전선에서 임무를 수행 중 이다. 군은 공항 검역 지원, 마스크 제조, 긴급 수송 작전에 물자와 인원을 투입하고 있다.
군인들도 마스크 대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영내 병사들에게는 마스크가 지급됐지만 영외 생활을 하는 간부들은 각자 마스크를 사야 했다. 부대 내 상점인 PX에서는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한 장교는 “모두 마스크를 하고 다니니 난 안 하고 다녀도 안전하다”고 자조 섞인 농담을 했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곳을 찾아 꼼꼼하게 방역하는 우리 군의 ‘생활밀착형 방역 작전’에 대해 주민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구미 통합관제센터 이금석 주무관은 “육군 제2 작전 사령부 소속 군 장병들이 수일에 걸친 대민지원 작전으로 매우 피곤하고 힘들 텐데 세심한 곳까지 방역해줘 마음이 놓인다. 대구 남덕초등학교 이영숙 교감은 ”개학을 앞두고 지자체와 학교 자체 역량으로 방역·소독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는데 군 장병들이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꼼꼼하게 방역을 해주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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