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공비결은 정부의 신속한 개입·대규모 검사·격리와 감시·시민 협조"
"다른 국가들은 정치적 의지·공공의지·시간 등이 부족해"
한국은 경제를 중단시키지 않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주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한국에서의 교훈이 다른 나라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은 중국이 취했던 것같은 가혹한 봉쇄 조치 없이, 그리고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큰 경제적 피해를 부르는 봉쇄 조치 없이 코로나19 확산세를 통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런 평가에 조심스런 입반이다. 코로나19가 국경을 넘어 계속 다른 나라들로 확산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감염자가 다시 급증할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럼에도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한국을 코로나19 극보의 모델로 추켜세우고 있다.
NYT는 한편 한국이 코로나19 발생의 급격한 증가를 막는데 성공한 비결로 ▲ 큰 위기로 확산되기 전 정부의 신속한 개입 ▲ 빈번하고 안전하면서도 조기에 대규모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 성공적인 접촉자 추적 및 격리와 감시 ▲ 국민들의 전폭적인 협조 등 4가지를 꼽았다.
한국이 코로나19의 급격한 증가를 억제하는데 성공한 방법들은 복잡하거나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비용이나 기술과는 관계없이 한국의 선례를 따르기 어려운 3가지 주요 장애물이 있다고 지적한다.
첫째는 정치적 의지다. 많은 정부들이 위기 수준의 발병이 없는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또 하나는 공공의 의지다. 한국은 많은 다른 나라들, 특히 양극화와 포퓰리즘의 발호에 시달리는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보다 사회적 신뢰가 더 높다.
그러나 가장 큰 도전은 시간이다. 이미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나라들은 한국처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발병을 통제하기에는 너무 늦었을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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