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일 일부 여야 후보들은 가족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는 이날 동작구 태평백화점 인근에서 열린 선거 출정식에 남편과 딸을 대동했다. 나 후보의 남편은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특별한’ 손님이 있었다”며 “바로 우리 딸, 그리고 제 남편이다. 울지 않으려했지만 끝내 딸을 소개할 땐 눈물이 고이고, 목이 잠기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의 딸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나 후보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나”라며 “어려운 자리였을 텐데도 씩씩하게 엄마 지지해달라고 우렁차게 외치는 딸은 저의 소중한 별이고 빛이고 나무”라고 적었다.
이어 “저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에 저는 맹세한다. 그 어떤 부정도, 불법도 없었음을 굳게 약속드린다. 하지만 저는 낮은 자세로 성찰하겠다”며 “엄마의 미안한 마음이 때로는 국민의 눈높이를 앞섰던 것은 아닌지, 돌이켜보며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 저에게 가족 문제로 그렇게 집요하게 공격을 당하는데도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고 묻곤 한다”며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우리 아이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라도 저는 절대 굴하지 않고 꿋꿋이 풍파를 견뎌낼 것”이라고 썼다.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남편인 조기영 시인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광진 골목골목을 다닐 때마다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왜 정치를 하는 지였다. 그래서 저 또한 저 스스로에게 왜 정치의 길에 나섰는지를 물었다”며 “지키고 싶었다. 내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고,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고 싶었고 함께, 촛불을 들었던 촛불 시민들을 지키고 싶었다”고 적었다.
고 후보는 앞선 글에선 “제 삶은 편견과 싸워온 지난 날이었다. 11살 연상의 시인과 결혼할 때도, 수원에 있는 대학을 나와 KBS에 입사할 때도, 정치부 기자 경력도, 정치인 경력도 없는 제가 청와대 대변인이 됐을 때도 늘 편견과 싸우는 지난한 날들이었다”며 “하지만 외롭지 않다. 저의 진심을 알아주고, 저의 살아온 삶을 알아봐주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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