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눈으로 확인한다”… GC녹십자엠에스, 신속 진단키트 라인업 강화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4월 8일 15시 33분


분자진단 전문업체 엠모니터와 진단키트 업무협약
‘컬러매트릭’ 기술 통해 1시간 내 바이러스 눈으로 확인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전문업체 GC녹십자엠에스는 지난 7일 경기도 용인 소재 본사에서 POCT 분자진단 전문기업 엠모니터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엠모니터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아이소폴로(Isopollo) 코비드19(COVID-19)’의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두 업체는 상호협력하게 된다. GC녹십자엠에스는 제품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자체 제품 신규 허가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이소폴로 코비드19 진단키트는 가열과 냉각 과정 반복 없이 일정한 온도에서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등온증폭기술(LAMP)’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시료 채취부터 결과 분석을 1시간 내로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컬러매트릭(Colorimetric)' 기술을 활용해 바이러스 유무를 시약의 색상 변화로 바로 알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제품은 컬러매트릭 기술이 적용된 ‘프리믹스(Premix)’ 키트와 기존 실시간 모니터링 장비를 이용하는 ‘리얼타임(Real-time)’ 키트 등 2가지로 구성됐다.

GC녹십자엠에스는 현재 의료 선진국을 타깃으로 DNA 중합효소 기술을 활용한 초민감도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신속 진단 제품은 의료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지역과 국가에서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은억 GC녹십자엠에스 대표는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 바이러스감염병 관련 통합 진단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과 더불어 전 세계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효성 엠모니터 대표는 “엠모니터는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한 분자진단기술 개발을 목표로 창립된 회사”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장 분자진단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GC녹십자엠에스는 지난달 액체생체검사 암 진단 기업 진캐스트와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와 함께 DNA 중합효소 기술을 활용한 초민감도 코로나19 진단시약을 개발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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