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막말 사과…“결코 안 될 수준의 단어…포기 생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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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9일 08시 49분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국회의원 후보들의 잇단 막말 파문에 대해 대국민 사과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국회에서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에 정말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질책했다.

또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 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제가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라며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지만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제 총선까지 남은 6일이다.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은 총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당 입후보자들의 발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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