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수온 생육에 알맞아… 3년만에 8% 이상 증가 예상
서해안 꽃게 주산지인 옹진군 연평도를 비롯한 인천 앞바다의 상반기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인천해역의 4∼6월 예측 꽃게 어획량은 760∼93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2t)에 비해 8%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 해역의 4∼6월 꽃게 어획량은 2017년 2318t, 2018년 1203t, 2019년 702t으로 매년 감소했으나 올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서해수산연구소가 꽃게 어획량 증가를 예상하는 이유는 꽃게 유생(幼生)의 분포밀도가 높고 생육에 알맞은 수온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어획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유생의 밀도는 지난해 1000m³당 4614마리로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7년은 3209마리, 2018년 5976마리였다. 꽃게가 주로 서식하는 바다 저층의 겨울철 수온도 8.6도로 지난해 대비 0.3도 떨어지기는 했지만 생육에 적당한 8도 이상을 유지했다고 분석됐다.
연평도에서는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과 9∼11월에만 조업이 허용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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