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국내 주요 호텔들의 피해 규모가 약 5800억 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임시휴업 및 유급휴업에 돌입하는 특급 호텔도 늘고 있다.
12일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및 광역시 소재 주요 호텔 2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한 달 호텔업계 총 피해액 규모는 약 5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협회는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세제 감면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국내 확산을 두 달 넘긴 지난달 말부터는 5성급 특급 호텔들도 직원 유급휴업을 결정하거나 임시 영업중단에 들어가는 등 운영난을 겪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달 13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국 4개 호텔(서울웨스틴조선호텔, 부산웨스틴조선호텔, 포포인츠바이쉐라톤 서울남산, 레스케이프) 근무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행업계의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1분기(1∼3월)에 영업이익 ―215억 원으로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4∼6월) 예약률은 전년 대비 10% 수준이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각 지자체나 자치구에 폐업을 신고한 국내·국외 일반 여행사는 192곳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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