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1대 총선에서 국회 전체 300석 중 180석을 확보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조금 넘는 데 그쳤다.
여당이 압승을 거두며, 문재인 정부 하반기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참패한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의 사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기준(개표율99.9%) 253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163곳, 통합당 후보가 84곳, 정의당 후보가 1곳, 무소속 후보가 5곳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49개 지역 중 41곳에서 민주당을 선택했다. 통합당은 보수텃밭인 강남 등 8곳에서 승리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서울 광진을에서는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야당의 대권 잠룡 오세훈 통합당 후보를 어렵게 꺾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인천 연수을에선 정일영 민주당 후보가 접전 끝에 민경욱 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인천 동·미추홀을에서는 윤상현 무소속 후보가 최소 득표 차(171표)로 이겼다.
대구·경북(TK)에서는 보수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줬다. 부산에서는 통합당이 18석 중 15석을 휩쓸었다.
경남 양산을에선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나동연 통합당 후보를 가까스로 제쳤다.
비례대표의 경우 미래한국당 33.8%, 시민당 33.3%, 정의당 9.6%,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5.4% 등을 나타냈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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