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라임사태’ 연루 의혹 前 청와대 행정관 체포…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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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6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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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검찰은 16일 1조6000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46)을 체포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이날 김 전 행정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뇌물·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하며 라임 사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장 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라임 사태 피해자를 만나 김 전 행정관의 명함을 보여주며 “라임 사태, 이분이 다 막았었다”라고 말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라임 사태의 주요 연루자로 지목됐다. 장 씨는 김 전 행정관이 “14조 원을 움직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은 금감원의 라임 관련 사전조사 문서를 청와대로 유출했다는 의혹,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유흥업소에서 어울렸다는 의혹, 법인카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 등도 받고 있다.

또 김 전 행정관의 동생은 스타모빌리티의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은 최근 10여 명의 피의자를 구속하고 재판에 넘기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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