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대교’ 지역사회 공헌사업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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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수술지원에 성금 기탁… 익명의 독지가도 기부 동참

㈜마창대교 기탁금으로 무료 수술을 받은 김현숙 씨(왼쪽)가 퇴원에 앞서 이상훈 창원힘찬병원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창원힘찬병원 제공
㈜마창대교 기탁금으로 무료 수술을 받은 김현숙 씨(왼쪽)가 퇴원에 앞서 이상훈 창원힘찬병원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창원힘찬병원 제공
“무릎 통증으로 편안하게 잠을 못 잤는데, 이제 걱정 끝입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계동 창원힘찬병원(원장 이상훈)에서 양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최근 퇴원한 김현숙 씨(78)는 21일 “걷기 운동과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퇴행성관절염이 심해 걷기조차 힘들었던 김 씨는 ㈜마창대교(대표 원범식)의 지원금 등으로 무료 수술을 받았다.

지역 사회공헌사업을 펼쳐온 ㈜마창대교는 지난해 말 창원힘찬병원에 500만 원을 기탁했다. 병원은 창원시와 협의를 거쳐 김 씨 등 5명을 수술 대상자로 뽑았다. 창원시가 4년 전부터 힘찬병원과 협약을 한 뒤 추진하는 ‘어려운 이웃 수술비 지원사업’에 포함시켰다.

이 사업은 경제적인 사정으로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지원해 호평을 받고 있다. 무릎과 허리, 어깨, 목 등이 불편한 환자의 수술비, 입원비 등 150만 원 안팎의 본인 부담금을 힘찬병원이 지원한다. 창원시는 환자를 추천한다. 지금까지 149명이 혜택을 봤다.

마창대교의 기부 소식에 익명의 독지가도 수술 지원비 500만 원을 힘찬병원에 내놨다. ‘선행 바이러스’가 퍼지는 셈이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창원시, 지역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창대교는 지난해 연말에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 매년 봄엔 어르신 효도잔치와 어린이 행사를 연다. 문화예술단체 후원, 복지시설 기부도 모범적이다. 2018년과 지난해 내놓은 금액은 6800여 만 원.

원범식 마창대교 대표는 “창원시와 창원힘찬병원의 복지사업에 동참해 기쁘다. 올해 기부 금액을 크게 늘리는 등 시민을 위해 지역밀착 사업과 사회공헌활동을 다양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산합포구 가포동과 성산구 귀산동을 잇는 길이 1.7km의 마창대교는 민간자본으로 건설한 유료도로. 현재는 맥쿼리투융자 등이 운용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마창대교#저소득층#수술 지원#성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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