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6년전엔 40일 잠적… 지팡이 짚고 나타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2일 03시 00분


[김정은 건강이상설]SNS에 ‘뇌사설’ 퍼져 혼란 가중
정부 “2014년 글과 동일” 의혹 일축

‘수술 실패로 김정은은 현재 뇌사 상태에 준하는 심각한 상태다. 아직 사망은 아닌 듯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확산된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김정은 뇌사설’이 급속히 퍼져 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2014년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이 퍼졌을 때 퍼졌던 글과 동일하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해당 글은 김 위원장 뇌사로 인한 북한의 혼란 상황을 생생히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김여정이 백두혈통으로 명목상 표면에 나올 확률이 매우 높음’ ‘김정은이 공식 사망하거나 김여정 체제로 전환이 불가능할 경우 중국이 최우선 협의 대상이 됨’ 등이다. 하지만 글 자체에 오류도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중 방한한 북한 실세 3인방이 현재 전권을 행사’라고 설명했지만 당시 방문한 인사 중 김양건은 이미 사망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여러 차례 신변이상설이 돌았다. 2014년 9월 부인 리설주와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한 뒤 수주간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자 뇌사설, 망명설, 쿠데타설 등이 돌았다. 김 위원장은 잠적 40일 만에 평양 위성과학자 주택지구 현지지도 보도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지만 지팡이를 든 모습이었다. 당시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이) 9월 초∼10월 초 유럽 등 해외 의료진을 초청해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김정은#건강이상설#sns#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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