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애매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24일 오후 채널 A ‘뉴스 TOP10’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가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가 한 말은 매우 전략적으로 잘 이야기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김정은이 아무 일도 없이 평양이나 원산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미국이나 한국이 어느 정도 정보력을 갖고 있을까 궁금할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 “근데 트럼프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애매하게 말했다. 우리 정부도 애매모호하게 이야기해서, 정보력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태 당선인은 “우리 정보력에 대해 북한이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건 하면 안 된다. 애매한 입장을 취해야한다”라며 “이게 우리가 해야 할 두뇌전이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알고 있는 것처럼 하면 안 된다는 거다. 알고 있어도, 모호하게 해야 북한도 불안해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원산 칩거설’에 대해 질문하자 태 당선인은 “확정짓기는 좀 그렇다고 본다. 말을 아끼고 싶다”라며 “김정은이 오랫동안 안 나온 적도 있다. 근데 무조건 나와야하는 4월 15일에 안 나왔다는 건 북한 사람들에게는 큰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조금 지나면 열흘이 넘는다. 북한도 이걸 진화시키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라며 “북한이 침묵을 지킨다면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미국과 소통해야 한다는 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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