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7일 프로야구 수원 경기에서 안방 팀 KT를 7-3으로 물리쳤다. 롯데 3번 타자 손아섭은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1, 2루에서 KT 두 번째 투수 김민수(28)가 던진 포크볼(시속 131km)이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첫 번째 홈런이었고 비거리는 120m였다. 손아섭의 역전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롯데는 8회초에도 한동희(21)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앞서 열린 2경기에서도 KT에 패배를 안겼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2015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 3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롯데는 당시에도 KT를 상대로 개막 2연전을 싹쓸이 한 뒤 LG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갔다. 롯데가 같은 팀(현대)을 상대로 개막 시리즈 3경기를 싹쓸이한 건 2007년이 마지막이다.
‘롯데 킬러’로 유명한 KT 선발 투수 배제성은 이날도 롯데 타선을 6과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았지만 후속 투수가 역전을 허용하면서 롯데 상대 전승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배제성은 지난해 롯데전에 4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기록하고 있던 중이었다.
NC도 대구에서 안방팀 삼성을 8-2로 물리치고 개막 후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NC 선발 구창모(23)는 7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NC 노진혁(31)은 4회 1점 홈런을 치면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KIA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하던 키움은 8회말에만 5점을 내주면서 5-8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키움 외국인 투수 브리검(32)이 자기 등판 경기가 아닌데도 구심의 볼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을 정도로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두산이 LG를 9-3으로 물리쳤다. LG는 실책만 3개를 기록하면서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LG를 제외한 9개 구단이 범한 실책을 전부 합친 게 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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