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참여형 생태관광 지원… 환경피해 줄이고 주민 소득 창출
환경부도 생태관광지역 3곳 지정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즐기는 자연친화적 관광 형태인 생태관광이 최근 인기 여행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습지, 오름(작은 화산체), 하천, 곶자왈(용암 암괴에 형성된 자연림), 숲길 등 다양한 자연자원을 갖춘 제주지역은 생태관광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제주 생태관광 활성화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제주도는 참여형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 소득을 창출하는 생태관광 사업에 올해 52억 원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도는 생태관광 육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자문을 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와 단체 임원 등으로 제3기 생태관광위원회를 구성했다. 올해 생태관광 인증 시범 운영을 거쳐 인증 절차, 대상, 심사 등에 대한 세부 계획을 마련한다. 생태관광 육성을 위한 시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제주도 생태관광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환경부도 제주지역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습지’와 ‘저지곶자왈과 저지오름’, ‘효돈천과 하례리’ 등 3곳을 생태관광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은 환경 보전 가치가 높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교육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탐방객 트레킹과 함께 지역 주민들이 안내하는 해설 프로그램, 로컬푸드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생태관광 사회적 경제기업인 ‘선흘곶’은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동백동산습지에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탐방안내소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49만9000명이 동백동산습지를 다녀갔으며 9억6800만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동백동산습지는 2011년 람사르 습지보호구역, 2014년 세계지질공원 명소, 2018년 람사르 습지마을로 지정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최근 지역 활동가 42명, 지역 주민 93명, 모바일로 참여한 국민 7873명 등 모두 8008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도 생태자산 100곳의 생태계 서비스 평가지도’를 제작했다. 지도 앞면은 오름, 해변, 숲 등 생태자산을 평가한 결과를 담았고 뒷면에는 지역 주민이 인식하는 생태자산별 선호도와 환경위협도 순위 등을 제시했다. 지역 주민의 생태자산 선호도는 금능으뜸원해변, 곶자왈도립공원, 사려니숲길 등의 순이었고 생태자산의 환경위협도가 높은 곳은 월정리해변, 이호테우해변, 함덕서우봉해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생태관광은 관광객이 심신을 치유하고 지역 주민은 참여형 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해 새로운 소득을 올리는 것이 핵심이다”라며 “지역주도 자립형 생태관광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생태관광 자원을 조사하고 특화한 생태관광 콘텐츠 등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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