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대남 항의 군중집회 보도
“낳아 키워준 부모도 모르는 불망종들”
“남조선당국의 너절한 처사에 분노”
“혹독하고 몸서리치는 징벌 뼈아프게 느끼게 될 것”
대북전단을 문제삼아 남북간 모든 연락선을 끊고 대남 압박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이 10일에도 관영매체를 이용해 전방위 압박을 지속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여러 건의 기사를 통해 탈북민에 대한 강한 적개심과 남한 정부를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특히 ‘이 나라 어머니들의 이름으로 천하의 불망종들을 징벌하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당국과 탈북자 쓰레기들의 반공화국적대행위를 규탄하는 녀맹(조선사회주의민주여성동맹)일꾼들과 녀맹원들의 항의군중집회가 9일 신천박물관 교양마당에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자기를 낳아 키워준 조국을 배반하고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며 죄악에 죄악을 덧쌓는 인간쓰레기들의 천하의 망나니짓과 그를 묵인하고 있는 남조선당국의 너절한 처사는 온 나라 여성들의 치솟는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썼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마스크를 낀 북한 여성들은 ‘자멸을 재촉하는 역적무리들을 송두리째 불태워 버리자!’ ‘민족반역자이며 인간쓰레기인 탈북자들을 찢어 죽여라’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주먹을 앞으로 내밀고 있다.
매체는 참석자들의 말을 빌리는 형태로 “나라와 민족도, 낳아 키워준 부모도 모르는 불망종들이 이 땅위에 살아숨쉬며 날친다는것은 우리 여성들과 어머니들의 수치”라며 “반공화국 삐라 살포망동을 음으로 양으로 부추기고 있는 남조선당국의 파렴치한 행태는 적은 역시 적이라는 것을 더욱 명백히 새겨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자들은 자기들이 어떤 파국적인 후과를 초래하였는가를 뼈아프게 느끼게 될 것이며 가장 혹독하고 가장 철저하며 가장 몸서리치는 징벌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누구보다 선을 사랑하고 악을 증오하기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탈북민들을 향해 “태어나지 않은 것보다 못한 너희것들을 낳은 것을 네 어미들조차도 저주하며 뼈아프게 후회할것이다”며 “비루먹은 똥개같이 너절한 것들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고마운 어머니품을 모독하다니, 이 나라 어머니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정신적 기둥을 감히 건드리다니”라고 분노를 표했다.
‘재중 조선인총련합회’ 성명도 실었다. ‘남조선당국은 민족의 쓰레기들을 방치한 사태의 엄중성과 파국적후과를 깊이 깨닫고 할바를 제대로 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들은 “남조선당국은 북의 준엄한 경종을 명심하여야 한다”며 “남조선당국은 허튼 나발을 당장 걷어치우고 북의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경고한 담화를 심중히 새기고 할 바를 바로하라”고 요구했다.
‘치솟는 분노를 글줄마다에’라는 제목으로 실은 김형직사범대학 어문학부 최남순 강좌장의 시에서는 원색적 표현을 쏟아냈다. 시는 탈북민들과 남한정부를 향해 “더러운 개의 낯짝, 썩어빠진 개의 세상, 도망친 미친 똥개무리들, 지랄만나 짖어대는 미친개들, 구린내 나는 것만 골라 처먹는 더러운 똥개들”이라고 막말 비난했다.
이 기사에서 신문은 “우리는 시를 써도 언제나 아름다운것에 대하여 쓰고 싶어한다.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쓰라고 가르치지만, 인간쓰레기들과 남조선당국자들에 대한 치솟는 분노는 우리들로 하여금 이성을 잃게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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