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논란이 경기 시흥과 화성까지 확산되고 있다. 수돗물 유충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시흥시 하상동 한 아파트 주민 A 씨(48)는 16일 “수돗물을 틀었는데 크기 5mm 정도의 유충 1마리가 꿈틀거리는 게 보인다”고 시청에 신고했다. 시흥시는 이 아파트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연성정수장 급수구역 안 4개 배수지와 공동주택의 공급수 등 66곳을 긴급 점검 중이다.
화성시 기산동 한 아파트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2∼3mm의 물체가 나왔다”는 신고가 2건 접수됐다. 화성시가 현장에서 물을 떠와 수질검사를 했지만 유충은 확인하지 못했다. 마도면 화성직업훈련교도소 화장실 수돗물에서도 “유충으로 의심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화성시는 이물질을 나방파리의 유충으로 추정하고 있다.
처음 논란이 된 인천에서도 유충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오후 1시까지 101건의 신고가 들어왔지만, 저녁 식사 시간이 지나고 밤 12시까지 유충 의심 신고만 194건에 이른다. 유충 유사 신고까지 합하면 300건이 넘는다. 처음 신고가 접수된 서구 외에도 부평구 계양구까지 신고가 이어졌고 맘카페 등 온라인 모임을 통해 제보가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천시는 신고 통계를 제때 공개하지 않은 채 쉬쉬하고 있다. 유충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정확한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하는 등 부실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상수도 혁신’을 하겠다고 했지만 고도정수시설 운영 미숙 등 오히려 허점투성이인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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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7 09:22:28
상수도관이 외부 오염환경과 연결 내지 간헐적 연결되어 유해 생물체가 유입된다는거지. 수압이 낮은 지역은 수압이 낮아질때 공기변이 열리어 그때 오염 생물체등이 유입되는것 같은데.....관말지역에서 유입 확산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