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바비’가 강한 영향을 미치는 서해안 지역은 27일 새벽 차 운행을 삼가라고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이 당부했다.
윤 통보관은 26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인천이나 이런 (서해) 해안가 쪽들에서는 마찰이 없는 바람이 그대로 부딪히기 때문에 (초속)30~40m 정도까지 바람이 불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며 “가장 많이 사고나는 게 차량 운행하다가 가로수가 쓰러진다든가 아니면 시설물이 날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서해안 쪽에 대교가 되게 많다. (27일)새벽이 취약시간이기 때문에 지금(26일 오후)바람이 안 불더라도 새벽에는 일단은 운행을 안 하시는 게 좋다”고 주의를 줬다.
그는 ‘인천대교나 이런 곳은 차가 막 날아갈 수도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아무런 장애물이 없고 새벽 시간에 가장 강하게 불기 때문이다. 절대 조심 하셔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 통보관은 “수도권 지역은 바람이 조금씩 강해지면서 피크타임은 내일 새벽부터 내일 아침 정도 될 걸로 예상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이 지난 후 날씨에 대해선 “지금 무더위는 태풍이 오기 전에 서쪽에 대륙에서 달궈진 공기가 우리나라 상층을 지나고 동쪽을 지나면서 하층에서는 따뜻한 태풍에서 온 바람이 합쳐져서 굉장히 무덥게 나타난다”며 “내일은 태풍이 지나가고 북서쪽에서 상대적으로 덜 더운 바람대가 오기 때문에 기온은 조금 낮아지는데 습도가 높아서 꿉꿉한 날이 될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 비구름이 다시 서쪽이나 남쪽에서 모이면서 날씨가 확 개는 게 아니라 내일과 모래 비가 계속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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