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가 여의도·뚝섬·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지역 출입을 통제한 것과 관련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실외라도 장시간 거리두기가 안 되면 감염 위험도는 ‘중위험’ 이상이라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만 현재까지 한강공원 내 감염사례, 추가적인 감염전파 사례를 가지고 있진 않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실외에서도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렵거나 비말(침방울)이 전파될 수 있는 거리 안에서 마스크 착용 없이 장시간 노출되는 환경이라면 감염 위험도를 최소한 중위험 이상으로 판단한다”며 “한강공원 내 편의점 등 실내시설이나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운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에 따르면 도봉구 확진자 A 씨는 1일 오후 7시 25분경부터 4분가량 자양4동 뚝섬한강공원 편의점에 머물렀다. 당시 A 씨는 마스크를 불량하게 착용했었다.
최근 한강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8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뚝섬·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지역 출입을 통제했다. 통제 구역은 ▲여의도공원 이벤트광장과 계절광장 ▲뚝섬 자벌레 주변 광장(청담대교 하부 포함) ▲반포 피크닉장 1·2다.
또 서울시는 한강공원 내 매점 28곳과 카페 7곳의 영업시간을 매일 오후 9시까지로 단축하기로 했다. 11개 한강공원 내 43개 주차장의 경우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진입할 수 없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서울시의 ‘천만시민 멈춤 주간’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된다.
권 부본부장은 “서울시에서 현재의 수도권의 발생 상황, 그리고 한강공원 등에서의 전파 위험도를 판단하여 취한 조치에 대해 저희 방역당국에서는 합리적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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