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내버스 정규노선 370번에 수소버스를 도입하고 15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소버스는 오염물질은 배출하지 않고 미세먼지 정화 능력이 있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압축천연가스(CNG)를 연료로 하는 버스는 미세먼지는 발생하지 않지만 1km 주행 시 이산화탄소 968.55g과 질소산화물 0.797g을 배출한다.
시 관계자는 “수소버스는 주행 시 공기 중 미세먼지가 포함된 산소를 빨아들여 수소와 결합해 오염물질이 제거된 물을 배출한다”며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는 배출하지 않아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시가 수소버스를 투입하는 370번 노선(강동공영차고지∼충정로역)은 녹색교통지역(사대문 안 지역)을 지나며 하루 평균 약 2만7000명(2019년 기준)이 이용하는 서울시의 주요 노선이다. 시는 15일 이 노선에 우선 1대를 투입하고, 22일 3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번 수소버스 도입은 ‘서울형 그린뉴딜’의 핵심 세부 사업 중 하나다. 버스의 경우 운행 거리가 길기 때문에 일반 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했을 때 그 효과가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는 2018년 11월∼2019년 8월 405번 노선에서 수소버스를 시범 운행했다. 시 관계자는 “일반버스보다 급출발이나 급정거, 진동 등이 적어서 승객과 운전자 모두 만족감이 높았다”며 “이후 수소버스를 도입해 달라는 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시는 수소 시내버스를 2025년까지 1000대 수준으로 늘리고 수소충전소도 11곳에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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