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슈퍼마켓 앞,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28일(현지시간) 메트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갈 무렵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시에 있는 슈퍼마켓 앞에 쓰레기 산이 만들어졌다.
크리스마스에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선물의 포장지와 각종 종이 상자들, 그리고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쓰레기봉지들은 슈퍼마켓 입구를 가로막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심지어 한 곳도 아니고 여러 군데서 동시에 발생한 현상에 셰필드 주민들은 단단히 화가 났다.
한 주민은 “자기네 쓰레기통이 가득 찼다고 슈퍼마켓 앞에다 버리고 가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재활용 센터에 가거나, 최소한 다른 빈 쓰레기통이 있는지 찾으러 갔어야 한다”면서 무책임한 사람들을 비난했다.
다른 주민은 “이틀 동안 가게 문을 닫고 휴식을 취하고 올 마켓 직원들에게 더 많은 일을 안겨줬다”며 “쓰레기 무단 투기자들이 역겹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셰필드 의회는 “12월 27일부터 1월 22일까지 각 가정에서 쓰레기를 추가로 수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공공시설 앞에 버려진 것이다.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 곳은 비단 영국뿐만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일회용품 등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폐기물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2%나 증가했다. 정부가 탈(脫)플라스틱 정책을 추진하는 등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생활 쓰레기 문제는 여전한 국가적 난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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