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2년째 감소 추세라는 환경부 장관의 평가가 나왔다. 2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든 건 처음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3.4% 줄어든 데 이어 2020년 배출량 역시 2018년 대비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확한 배출량은 이달 말 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분석해 발표한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해마다 늘었다. 1998년과 2014년 각각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줄기도 했지만 한 해에 그치는 일시적 감소였다.
한 장관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 추세로 전환된 것을 계기 삼아 올해를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 전체적으로 온실가스 증감이 0이 되는 것을 뜻한다. 한 장관은 이를 위해 9월까지 자원의 생산부터 유통과 활용, 재생에 이르는 전 단계를 아우르는 ‘K순환경제’ 수립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 장관은 수도권매립지 재공고에 나설 뜻을 밝혔다. 지난달 14일까지 90일 동안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진행했던 대체 매립지 공모에는 한 곳의 지자체도 응모하지 않았다. 한 장관은 “수도권 3개 시도와 추가 공모에 합의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상반기(1∼6월) 내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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