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세계 1인당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에서 호주, 미국에 이어 3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KPGM 보고서를 보도했다. 2019년 기준 1인당 가장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한 국가는 호주였다. 한사람이 1년간 59kg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했다. 미국이 53kg로 2위, 한국과 영국이 44kg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일본(37kg), 프랑스(36kg), 사우디아라비아(35kg), 스페인·캐나다(34kg), 이탈리아(23kg)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지수’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을 많이 하는 기업과 국가들을 지목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기업 가운데는 글로벌 대기업 20곳이 전세계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의 55%를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가스·화학기업 등 다국적 기업과 국영 기업들이 포함됐다.
2019년 한 해 발생한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1억3000만 t 가운데 미국 대형 석유업체 엑손모빌이 590만 t을 내놓으며 가장 거대한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기업으로 꼽혔다. 이어 미국 화학기업 다우에서 550만 t, 중국 석유가스기업 시노펙에서 530만 t이 발생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들은 지역별로 아시아권 11개, 유럽권 4개, 북미 3개, 라틴아메리카 1개, 중동 1개로 나타났다.
마스크부터 비닐봉지까지 다양한 일회용 플라스틱은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로 생성된다. 재활용하기도 까다로워 전체 일회용 플라스틱의 10~15%만 재활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땅에 매립하거나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불태울 경우 유해물질이 발생해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도 지목받고 있다. 2050년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온실가스 배출 요소의 5~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