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12월 31일까지 ‘2021 베이직 포 걸스(Basic for Girls)’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로 7번째 시즌을 맞은 ‘2021 베이직 포 걸스’ 캠페인은 아프리카 지역 여아들이 월경과 관련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직접 면 생리대를 만들어 선물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2015년부터 가난과 문화적 관습으로 인해 생리, 조혼, 원치 않은 임신 등 기본적인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는 여아들을 위해 전개하고 있다.
‘2021 베이직 포 걸스’ 참여 희망자는 12월 31일까지 월드비전 홈페이지를 통해 DIY 키트 또는 파우치 선물하기를 신청하면 된다. 참여자들이 직접 면 생리대를 제작할 수 있는 ‘DIY 키트’는 흡수패드·방수패드·실·바늘·퀵가이드·후기엽서 등으로 구성됐다. 개인 참가비는 2만 원이며, 단체 신청 시에는 1만5000원이다. 완성된 면 생리대는 반송 봉투에 넣어 월드비전 본사로 보내면 된다. 바느질이 어려운 후원자를 위해 ‘파우치 선물하기’도 새롭게 운영한다. 3만 원 일시 후원에 동참, 후원자와 아프리카 여아에게 동일한 커플 파우치를 전달한다. ‘파우치 선물하기’는 500개 한정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올해 ‘베이직 포 걸스’ 캠페인은 제로웨이스트 트렌드에 따라 종이박스, 자연분해되는 비닐 등 친환경 패키지로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국내 면 생리대 사용자 확대 및 문화 정착을 위해 블로그 체험단 이벤트도 오는 6월 20일까지 진행한다.
‘2021 베이직 포 걸스’ 캠페인 수익금 전액은 면 생리대 지원 및 남녀가 구분된 여아친화적 화장실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또한 월경 위생교육과 인권 기반의 성교육 등 여아 인권 신장을 위한 옹호 활동을 통해 인식 변화 및 여아의 역량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작년 베이직 포 걸스 캠페인에 무려 1만6237명의 후원자가 함께 해줬으며 덕분에 케냐, 잠비아, 탄자니아 지역 약 4700명의 소녀들에게 면 생리대를 전달할 수 있었다”며 “아프리카 아이들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건 꾸준한 관심이니만큼 이번 캠페인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베이직 포 걸스 캠페인은 아프리카 아동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넘어 거시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해 의미를 더했다”고 강조했다.
월드비전은 아프리카 소녀 3명 중 1명은 생리, 조혼으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적절한 생리대가 없어 헝겊, 나뭇잎, 매트리스 등 부적절한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는 어려움 해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0년까지 총 6만2964명의 시민들이 개발도상국 여아들의 권리를 지키는데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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