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 환경미화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환경미화원 A 씨가 평소 업무와 무관한 영어 시험을 본 뒤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는 등 서울대 측의 갑질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7일 제기됐다.
A 씨 유족 등은 이날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씨가 서울대 측으로부터 부당한 갑질에 시달렸고 군대적 업무 지시, 힘든 노동 강도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족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달 9일 학내 환경미화원들에게 ‘관악 학생생활관’을 영어 또는 한문으로 쓰게 하거나, 기숙사의 첫 개관 시기를 맞히라고 하는 등 업무와 거리가 먼 내용의 시험을 보게 했다고 한다. 서울대 측은 시험을 채점해 환경미화원들에게 나눠준 뒤 점수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모욕감을 줬다고 한다.
서울대는 숨진 A 씨 등이 본 시험은 지난달부터 근무를 시작한 팀장급 직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원하는 환경미화원에 한해서만 자발적으로 시험이 진행됐고 별다른 불이익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유족 측의 산업재해 신청 조사 과정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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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8 05:58:34
조국에게는 강의 안해도 수천만원을 챙겨 주더니 힘없는 청소부에게는 영어 시험 갑질을 했구나.. 저런 개 만도 못한 작자들이 대학교에 있다니 정말 이나라가 썩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총장 셐 부터 사과하고 책임자 해고 시켜라..
2021-07-08 08:03:07
서울대를 괴물로 만든 건 이 사회다.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용서되는 이 사회의 미성숙한 가치판단 기준이 이런 비극의 뒤에서 작용하고 있다. 서울대 병원에 대해서 함 취재해보라. 그들의 왕국이 얼마나 도도한지를.
2021-07-08 07:49:17
서울대도 문닫아야 한다 - 족국/정경심이 자식 학력위조한 것 알면서 월급주고 = 이 시험 조국이 출제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