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까지 현장 점검 실시
깔따구 유충 발생 등 문제 잇따라
기후변화 탓 물 관리도 어려워져
정부가 10월 말까지 전국 정수장 447곳에 대한 기술 지원을 실시한다. 해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정수장 관리 부실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오는 등 사고가 이어지는 데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물 관리도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16일 이와 같은 내용의 정수장별 맞춤형 기술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기술지원은 환경부 산하 유역수도지원센터와 한국상하수도협회, 상수도 관련 전문가들이 정수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10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정수장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정수장은 강과 같은 취수원에서 물을 길어다 이물질을 거르고 수질을 관리해 가정에 수돗물을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2019년과 2020년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거나 깔따구 유충이 나오는 사고가 이어졌고 올해는 강원 춘천에서 취수시설 부품 부족으로 단수가 발생했다. 여기에 집중호우와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수량과 수질 관리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정수장이 대부분 1960, 70년대에 조성돼 설비가 낡아 고장에 대한 우려도 크다.
환경부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유형 15개를 정리하고 사례별 대응 방안을 매뉴얼로 만들어 현장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번 기술지원 과정에서 시설이 낡았거나 수질 관리가 부실해 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정수장은 추가 지도 점검도 진행한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지자체와 협력해 사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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