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어도(魚道) 설치율이 낮고 효율도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어도는 하천에서 물고기가 다니는 인공 길이다.
경남연구원은 최근 정책소식지에 실린 ‘하천 수생태계 연속성 회복, 그 중심에는 어도가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경남지역 어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용곤 선임연구위원, 구태검 최성진 전문연구원의 분석 결과다.
이 선임연구위원 등은 경남의 하천에 보는 6740개, 어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983개가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치된 보(洑) 대비 어도 설치율은 14.6%로 전국 어도 설치율 15.9%보다 낮다는 것이다. 보는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중소 규모 하천에 설치하지만 수생동물의 상·하류 간 이동을 제한하는 구조물로 꼽힌다. 한국농어촌공사 등은 보에 의한 수생태계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어도를 만들고 있다.
경남의 어도 개·보수 필요율은 71.7%로 전국 69.8%보다 높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보고서는 “하천 관리에 있어 상·하류의 수생태계 연속성 회복이 중요하다. 하천과 보, 어도가 가장 많은 경남은 하천의 연결성 회복이 취약할 수 있으므로 이를 극복하려면 효율적인 어도 설계와 유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류 건강성이 좋은 지역임에도 어도가 적다면 신규 어도 설치를 고려하고, 그 반대의 경우엔 기존 어도를 보수 및 개선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 국가하천은 11곳, 454km이고 지방하천은 671곳, 3728km로 전국 대비 개소 기준 17%, 하천 연장 기준 1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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