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 이하 센터)는 11월 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컬렉터 시점의 전시회인 ‘매니폴드: 사용법’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미술계 및 미술시장 생태계 속에서 젊고 유망한 작가들이 능력 있고 뛰어난 갤러리들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난 2019년부터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한 화랑 중 전속작가 육성에 크게 기여한 우수 전속 화랑을 소개하고 이들이 육성하는 전속작가의 작품 약 60여 점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디스위켄드룸, 갤러리 소소, 아터테인,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등 총 7개 갤러리에서 곽상원, 김윤수, 양경렬 등 각 갤러리 전속 작가 총 19명이 작품을 출품한다. 관람뿐 아니라 작품을 구매해 소장할 수도 있는 전시회로 특히 컬렉터의 시점으로 작성한 전시공간 사용법이 도록에 소설적인 문체로 수록되어 관람객과 컬렉터를 돕는다.
전시 제목인 ‘매니폴드’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는 수많은 배관이 연결된 기계, 기관을 가리키는 명칭이며 두 번째는 기하학적 위상 수학에서 유클리드 공간과 닮은 위상 공간이지만 이것들이 연결된 전체의 대역에서는 비-유클리드적인 구조를 띠는 공간을 가리키며, 이를 ‘다양체’라고 번역하여 부르기도 한다. 즉 이는 서로 다른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여러 작가들이 서로 연결된 하나의 공간에서 함께 작업하고 전시를 하는 전형적인 동시대 미술의 상황을 함축하는 명칭이라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전시는 총 9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지는데 최지원·양경렬·이우림의 ‘기억하는 사물들’, 송민규·로와정의 ‘응시와 사색으로의 초대’, 유용선·임지빈의 ‘나는 너, 너는 나’, 배상순·이해민선의 ‘풍경이 내게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 윤상윤·박광선의 ‘어느 독서가’ 등으로 구성된다.
이 9개의 섹션들은 서로 열려 있으면서 동시에 하나의 실내공간처럼 연출 되어 있어서 관람객은 마치 자신의 집이나 회사의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처럼 친밀하게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유진상 예술감독은 “미술계와 미술시장 생태계에서 컬렉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컬렉터의 수준과 역량이 장래의 한국 예술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 더 많은 정보와 지원이 컬렉션의 수월성과 확산을 이끌어내는데 투여되어야 할 것”이라며 “매니폴드: 사용법은 그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체계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매니폴드를 매해 역량 있는 차세대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하는 아카이브로 꾸준히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