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요소에 일부 공정을 거치면 차량용 요소수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용 요소로 만든 요소수를 3.5t급 중대형 화물차에 넣어 시험한 결과 배출가스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환경과학원은 2∼15일 1t 소형 화물차에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 전환 사용을 시험했을 때도 일산화탄소(CO)와 질소산화물(NOx) 등 배출가스가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고 밝혔다.
산업용 요소의 품질을 차량용 요소수에 맞게 끌어올리는 방법도 찾았다. 수입한 산업용 요소를 바로 요소수(요소 농도 32.5% 내외)로 만들면 차량용 요소수의 18가지 배출기준을 맞추기 어려웠다. 하지만 산업용 요소를 국내 요소수 제조업체에 보내 불순물 제거 공정을 거치자 모든 항목이 차량용 기준에 부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재 수입 예정인 요소 시료를 입수해 차량용 요소로의 변환에 적합한지를 평가하고 있다. 다만, 실제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범정부 차원의 논의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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