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투 건강]만성질환(광주편)
심뇌혈관질환은 충분히 예방 가능… 금연-절주-운동 등 9대 수칙 제안
운동은 주 3, 4회 힘들 정도로 해야
백내장은 나이 들면 피하기 어려워… 흡연 많이 할수록 발생률도 증가
지난달 22일 광주시 광주상공회의소에서 본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와 전남대병원이 함께 한 톡투건강 ‘만성질환’이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2일 울산, 16일 부산에 이은 세 번째 톡투건강 토크쇼였다. 이번 역시 지역 최고의 전문의를 초청해 진행됐으며 톡투건강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전남대병원에서는 김주한 순환기내과 교수, 한재영 재활의학과 교수, 윤경철 안과 교수가 각각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건강 운동을 통한 올바른 운동법, 노안과 백내장의 구분 및 치료 등에 대해 알기 쉽게 강연했다. 이번 건강토크쇼는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후원했다.
○노년 삶의 질, 심뇌혈관질환 합병증이 좌우
전남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인 김 교수는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 “노년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심뇌혈관질환 합병증”이라며 “심뇌혈관질환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은 △금연 △혈압 유지(수축기 140mmHg, 이완기 90mmHg 미만) △당화혈색소 6.5% 미만 관리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 100 이하 유지 등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또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대 수칙으로 △금연 △술은 하루 1, 2잔 이내로 줄이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기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스트레스 줄이기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꾸준히 치료 △뇌졸중, 심근경색증 응급 증상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 가기 등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극심한 가슴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되거나 가슴 통증이 턱, 목, 어깨로 퍼질 경우 심근경색일 확률이 높으므로 바로 119에 전화해야 한다”면서 “안정적인 상태인데 달리기 후 숨이 차는 듯한 증상이 있거나 숨이 잘 안 쉬어지거나 숨이 가쁜 듯한 호흡곤란이 나타나도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힘들다” 싶은 강도로 주 3, 4회 운동
두 번째 강연은 한 교수의 ‘100세 시대 건강장수는 올바른 운동이 약’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 교수는 특히 규칙적인 운동을 강조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 활동성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근골격계의 기능적 능력이 떨어지면서 순환기계의 기능적 능력도 자연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는 운동의 4가지 원칙을 언급했다. 즉 △운동은 힘들다고 느낄 만큼 해야 하는 과부하의 원칙 △목적에 따라 제대로 운동해야 한다는 특이성의 원칙 △사람마다 운동 강도나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개별성의 원칙 △꾸준히 운동하지 않으면 이미 키운 근육의 절반이 소실되므로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는 가역성의 원칙이다.
이에 따라 운동은 주 3, 4회 정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강도로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운동 시간은 준비운동(10분 이내)과 본운동(30분 이상), 마무리 운동(10분 이내) 등으로 배분해야 부상이나 사고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한 교수는 “운동을 하더라도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 어지럼증 등 증상이 발생하면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또 운동이 끝난 후라도 2시간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거나 잠잘 때 통증을 느끼면 운동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내장 수술 다초점렌즈 삽입은 신중해야
‘궁금한 백내장과 노안의 모든 것’을 주제로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윤 교수는 “우리 신체 중 노화가 가장 빨리 오는 부위가 눈”이라며 “질환 유병률이 늘어나는데 노안과 백내장은 나이가 들수록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으로 △나이 △자외선 노출 △흡연 △근시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전신질환 등으로 발생한다고 밝혔다. 특히 흡연할 경우 수정체 내 활성산소와 산화 반응이 증가하고 수정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변성으로 백내장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하루 15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백내장 발생 위험이 42% 더 높다. 백내장은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교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내장 수술의 경우 난시 증상이 남거나 굴절 오차에 따른 시력 저하가 심해질 수 있고 안구건조증, 빛 번짐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본인에게 적절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특히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빛 손실이 약 15% 발생하기 때문에 세밀한 작업을 해야 하거나 야간 운전을 많이 할 경우라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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