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한파가 매섭습니다. 25일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3.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낮 최고 기온도 영하 7도 수준입니다.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습니다. 2010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추운 성탄절입니다.
중부와 경북 일부 지역도 올겨울 첫 한파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내일은 찬 공기의 세력이 강해져 더 춥겠습니다.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고 대전이 영하 14도, 전주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집니다.
24일부터 강원 영동에는 50cm 안팎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25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강원 고성 50.9cm, 속초 50cm의 적설을 기록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눈길에 차량들이 고립되는 등 곳곳에서 통행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원 영동지방의 눈은 잦아들었지만, 이번엔 서해안으로 많은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호남과 제주도에는 25일 오후부터 많은 눈이 예상됩니다. 광주와 전남, 전북 곳곳으로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내일까지 제주 산간에 최고 50cm, 호남 서해안에도 20cm의 큰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습기를 머금어 비교적 무거운 습설”이라며 “눈의 무게로 시설물이 붕괴되는 등 추가적 사고를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한파는 쉽게 누그러지지 않고 다음주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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